1. 대화의 의미
대화는 두 사람 이상이 참여하여 쌍방 통행으로 의사를 교환하는 것이다. 두 사람 이상이 참여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일방통행”이 된다면 강의나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끓어 앉혀놓고 훈계와 다름없다.
2. 대화의 원리
가. 바람직하지 못한 대화
⑴ 도덕적 판단을 단정적으로 주장하는 것
(예) “너는 부모의 은혜도 모르는 놈이야,” “너는 사람이 되려면 아직 멀었어!” 등
⑵ 비꼬거나 빈정대는 말
(예) “너도 성적이 오를 때가 있니? 신기한 일이구나!” “네가 웬일이니, 청소를 다 하게? 해가 서쪽에서 뜨겠구나!” 등.
⑶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고 주장만 하는 것
대화를 하고자 하면 자기의 주장은 가급적 삼가고 상대방의 말을 열심히 들어 주어야 대화가 되지, 자기 말만 앞세우면 상대방은 기분이 나쁜 나머지 입을 다물어 버리고 말게 된다.
⑷ 상대방의 마음을 넘겨 짚어서 분석하는 것
(예) “너 남들의 관심을 끌고 싶어서 그런 말했지?” “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가 다 알아.” 등.
⑸ 질문을 많이 하는 것
대화에서 질문은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질문을 계속하거나 마치 형사와 같이 심문조의 질문은 상대를 기분 나쁘게 만든다.
⑹ 설교 조로 길게 이야기 하는 것
아무리 듣기 좋은 말이라도 여러 번 반복되면 듣기 싫어 한다. 그리고 설교 조로 길게 이야기를 하면 “일방 통행”만 하게 된다.
⑺ “지금 여기”의 주제를 떠난 말
주제를 떠난 엉뚱한 말을 종종 하는 사람은 환영을 받지 못하며 대화기술이 적은 서람이다.
⑻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이 다른 것
말로는 긍정하면서 머리를 설래설래 내젓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하는 말이 옳은지, 고갯짓이 옳은지, 갈피를 못 잡게 된다.
나. 바람직한 대화자의 기본 태도
⑴ 민주적인 태도
자녀의 말을 중간에서 가로채지 말고 끝까지 듣는 것. 또는 자녀들의 감정을 무시하지 말고 동등한 인격체임을 인정하고 대화를 하는 것은 말한다.
⑵ 수용적 태도
상대방이 말한 내용, 그의 감정과 생각을 일단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말한다. 수용과 동의는 다르다.
⑶ 자기 표현적 태도
우리 나라 문화는 자기의 감정이나 의사표현 하는 것을 억제하는 경향 때문에 대화가 활성화 되기 어려웠다. 그러나 대화자 상호간의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피차가 자기를 표현할 필요가 있다. 자기 표현을 못하는 사람은 대화시 자기 말은 못하고 질문을 많이 하거나 지나치게 과묵한 태도로 일관하게 된다.
3. 대화의 기법
가. 듣기(경청)
*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 그가 말하는 동안에는 내가 다음에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가 생각하지 않는다.
* 그의 표정, 음성, 제스처에 주목한다.
* 말로 표현되는 것 이외에 그 말의 이면에 깔린 그의 감정, 의도, 입장 등이 무엇인가 생각한다.
* 상대방이 말하는 동안에는 끼여들지 않는 다.
* 모르는 것, 알아듣지 못한 것은 적절한 방식으로 질문한다.
나. 상대방의 말에 반응하기
⑴ 시선
상대방의 눈을 자연스럽게 응시한다.
⑵ 고개를 끄덕임
상대방의 말에 대해 고개를 끄덕임은 “듣고 있다” “너의 말을 이해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⑶ 표정
나의 감정과 의사를 정확하게 표정으로 나타내 주어야 한다.
⑷ 음성에 의한 반응
상대방의 말에 대해서 “으흠”, “그래”, “그래서?” 등의 간단한 음성에 의한 반응을 보임으로써 상대방에 대한 나의 관심을 전달한다.
⑸ 구체적 내용에 대한 관심 표명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더 애기 해줄래?”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주지 않으련?” “그 부분이 퍽 재미있구나” 등으로 강한 관심을 보이면 상대방은 그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이 더 깊이 이야기한다.
⑹ 말의 반복
상대방이 말한 것을 거의 그대로 반복해 주는 것인데 이것은 상대방의 말을 정확히 알아들었음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한 강한 관심을 표명하는 것이다.
⑺ 감정의 반영
상대방의 말을 단순히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말 이면에 깔린 감정을 되받아 주는 것이다.
(예) 자녀 : 나는 머리가 나쁜가 봐.
엄마 : 잘 안 풀리는 문제가 있는 모양이지? 속상하겠구나.
다. 질문
⑴ 열려진 질문과 닫혀진 질문
닫혀진 질문은 어떤 특정한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이고 열려진 질문은 좀더 폭넓고 자유스러운 대답을 이끌어 내려는 질문이다.
(예) 자녀 : 어제 선생님께 야단 맞았어요.
엄마 : 매도 맞았니? (닫혀진 질문)
그때 기분이 어떠했니? (열려진 질문)
⑵ 직접적 질문과 간접적 질문
직접적 질문은 의문문이고 간접적 질문은 의문문이 아니다. 직접적 질문을 많이 하면 상대방에게 “심문을 받는다”는 느낌을 주므로 간접적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예) 자녀 : 어른들은 나빠요.
엄마 : 어떤 점들이 나쁘다고 생각하니? (직접적 질문)
어떤 점들이 불만스러운지 궁금하구나! (간접적 질문)
⑶ “왜”라는 질문
“왜”라는 질문은 상대방에 대한 비난, 힐책, 불쾌감, 불찬성 등의 뜻이 포함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예) “왜 싸웠니?” (싸워서는 안되는데)
“왜 늦게 들어왔니?” (일찍 들어와야 하는데)
라. 나를 표현하기(나-메시지)
듣고 이해하는 것만이 대화의 전부는 아니다. 나의 입장, 상태, 생각, 감정을 상대방에게 표현하여 전달해야 한다. 이때 “나-메시지”가 사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평소 우리는 “나-메시지”보다는 “너-메시지”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때 “너-메시지”는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거나 방어적으로 만든다.
(예) “너 왜 이제야 들어오니?” (너-메시지)
“다 큰계집 애가 밤늦게 쏘아 다니다 이제 오니?” (너-메시지)
“엄마는 네가 소식 없이 늦어서 얼마나 걱정했다고”(나-메시지)
“네가 소식 없이 늦어서 무슨 사고가 아닌가하고 걱정했었다.” (나-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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