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왜 중요한가? 2011-01-17
1. 주의력 왜 중요한가

-인지/행동/정서 발달에 있어서 주의력의 역할 및 중요성

학령전기 혹은 학령기 아동의 3%에서 많은 경우 20%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로 보고되고 있으며, 남아가 여아보다 3-9배정도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병율에 대한 연구 부족으로 주의력장애 아동의 수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보고되고 있다. 주의력의 부족은 당장의 학습 문제 뿐 아니라 이후 발달에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많은 경우 자연스럽게 호전되나 대인관계의 장애, 주의력 결핍으로 인한 학습장애, 자존감의 저하 등으로 이어지기 쉬우며, 성인기 반사회성 장애로 이행될 가능성이 있다. 학교장면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로 분류되지 않지만 주의력이 부족하고 행동통제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의 수는 점증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러한 아동들의 주의집중력을 길러주는 것은 향후 인지, 정서, 행동 상의 문제를 예방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주의력이 아동의 발달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인간의 발달 자체가 매우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단순화시키기는 어렵지만 주의력이 인지/정서/행동 및 성격발달에 미치는 영향력을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하겠다.

1. 주의력이란?

주의에 관한 연구는 50년대 인지심리학자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이 인간행동의 선택성과 자발성을 별로 중요하게 생가하지 않은 반면 인지심리학자들은 시간의 추이에 따라 마음에서 정보가 처리되는 방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주의를 인지과정의 핵심요소 중 하나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주의(attention)란 필요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 외부 세상을 탐색하는 적극적이고 선택적인 힘으로, 인간의 발달과 생존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다. 주의력은 우리들이 세상에 대해 배우고, 지식을 습득하는데 있어 기본적인 요소로 아무리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어도 주의력에 문제가 있다면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거나 발휘하기 힘들다. 주의력은 학습, 정서, 신체발달, 환경 등의 다양한 요소와 결합되어 있으며, 다음과 같은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선택적 주의력(selective attention):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에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이다
-주의지속력(sustained attention): 다른 자극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한 가지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유지하는 능력이다.
-주의전환(attention shift): 하나의 자극에서 새로운 자극으로 주의를 전환하는 능력이다.
-주의분할(devided attention): 운전을 할 때 신호등과 교통의 흐름을 관찰하는 동시에 자동차의 가속페달이나 기어를 조작하는 것과 같이 두 가지 이상의 과제에 자신의 주의를 적절히 분할하는 능력이다.

사실 사람이 감각기관을 통해 받아들인 모든 정보는 한꺼번에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처리용량에 맞게 순차적으로 처리되며,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정보는 대부분 무시된다. 주의는 유기체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적의 준비상태가 되게끔 해주는 경계 기능(vigilance function)과 받아들이려는 수많은 감각정보들 중 대부분을 무시하고 그 중 몇몇을 택하여 그 의미를 처리한 다음, 적절한 반응을 선택하게 하는 기능(allocation function)을 한다. 따라서 우리가 정보를 얼마나 잘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인 정보 중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걸러내느냐, 그리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그 자극에 얼마나 적합한 행동을 선택하느냐 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주의(attention)이다.
주의력과 학습과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