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주의력과 학습의 관계
주의력은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고 받아들이는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주의력이 부족하게 되면 정보탐색 과정이 불충분하게 되고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받아들이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지적발달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뒤쳐지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학습장애 아동의 상당수가 주의력이 부족하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아동의 대부분이 학습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온 정보는 거의 대부분이 소실된다. 아킨슨(Atkinson)과 쉬프린(Shiffrin)에 따르면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온 정보는 감각저장고를 거쳐 단기저장고와 장기저장고로 이동한다고 한다. 이때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감각정보는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소실되어 사라지게 된다. 이들에 따르면 감각저장고에 저장되는 감각정보의 지속시간은 약 0.25초이며,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전이되기에 앞서 일시적으로나마 반드시 감각저장고를 거쳐야 한다.
그렇다면 감각기억과 단기기억 그리고 장기기억은 무엇인가? 우리가 학습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정보를 우리의 장기기억으로 전환시켜 저장하고 필요할 때 저장된 기억을 어려움 없이 사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 감각기억: 감각기억은 우리의 감각을 통해 들어온 일시적으로 저장된 정보로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으나 그 중 일부만이 선택될 수 있다.
- 단기기억: 단기기억은 약 20~30초 동안 유지될 수 있으며, 저장용량이 비교적 제한되어 있다. 이러한 기억은 시연되지 않으면 영원히 소실되며, 시연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전환된다. 단기기억의 용량은 7±2 이다.
☞단기기억용량을 늘리는 방법
-군집화하면 보다 많은 정보를 기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강 동 북 시 남 서 콩 낭 울 서⇒강낭콩, 동서남북, 서울시로 군집화하면 쉽게 더 많은 단어를 기억할 수 있다.
- 장기기억: 장기기억의 정보는 비교적 오랫동안 저장되고 기억용량도 거의 제한이 없다. 감각기억이나 단기기억과는 달리 장기기억은 정보를 거의 무한정으로 저장할 수 있다. 단기기억의 정보가 시연을 통해서 장기기억으로 전이된다.
주의는 이러한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의 형성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주의력이 부족할 경우 필요한 정보를 탐색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적절한 시연이 이루어지지 않아 필요한 정보를 원활하게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데 있어서도 결함이 있다. 즉, 투여하는 시간에 비해 학습효율성이 낮고 이러한 비효율성은 점차 지적인 능력에서 큰 차이로 나타날 수 있다. 지능이 평균적인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아이의 경우 기본적으로 주의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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